한달월급 10%만 도박하자 라는 목표를 세우고
벌써 4년차에 접어 들었다.
그동안 고비가 많았지만 아직까지 내가 만든 규칙을
지켜나가고 있다.
어제 생전 안하던 슬롯에 뭐가 꼽혔는지 개집 돌리다가
90여장 녹고나니 허탈하다.
항상 매달 1일에 입금 후 말일날까지 놀다가 출금 했는데.
4년차인 나도 항상 고비가 온다..
아마도 이 도박이라는 악마가 나를 평생 편히 보내주지 않을 듯 싶다.
도박은 평생 참는것, 절대로 절대로 끊을수가 없는것이다.
그 아무리 의지가 강한 이를 봤어도..
예전에 단도박다닐때 전해 들었던 유명한 양반.. 강원도 정선에 모든걸 잃고
손가락을 잘랐지만 나머지 4손가락으로 도박을 하다가
이혼에 집 사업체 다 날라가고 손목까지 잘랐지만
끝내 끊지 못하고 몇년을 노숙 생활하다 생을 마감했던
그 양반 이야기 처럼.
잘나가던 변호사에 의사 마누라까지 두었지만 도박이란건 참 무섭다..
앞 뒤 생각 안나게 하고 뇌를 조종해서 사람을 파멸로 몰고 가니
이보다 무서운 마약이 어디 있을까?
미국에선 마약중독자 치료를 위해 도박을 가르친다고 한다.
뇌에서 보내는 신호가 마약보다도 도박이 중독성이 강하기
때문이란다.
허황된 얘기 같지만 꽤 높은? 확률로 치료가 된다고 한다.
이미 도박에 찌들대로 찌든 형들에게 도움이 될 지 모르겠지만
4년간 콘트롤이 가능했던 내 노하우를 몇자 끄적여 본다.
1. 도박자금은 수입의 무조건 10% 이내로 한다.
2. 1일날 입금하고 말일날 출금한다. (말일 전에 오링나면 담달까지 기다린다.)
3. 하루에 딱 한시간만 배팅한다.
4, 매회 배팅액은 시드의 10%를 넘기지 않는다.
5. 이 모든것을 지키지 못할것 같은 위기의 순간이 올떄마다,
빚때문에 힘들었던 순간을 계속 생각하고 생각한다.
6. 매일 매일 자기전에 5분간 도박때문에 힘들고 비참했던
순간들을 회상한다.
그래서 이기고 있냐고?
아니 4년간 내가만든 규칙을 지키고 있는데도
못 이겨.
다만 많이 안질 뿐이야.
도박 못이겨 형들.. 알잖아.
그냥 능력안에서 즐길정도만 하던가
아니면 끝은 뻔해...
형들 조금이라도 동기부여 혹은 도움이 되길 바래.
세상에 해결못할 문제(빚)은 없어.
다만 용기와 인내의 문제야.
한살이라도 어릴때 정신차리고 힘내자.
화이팅!!!
2021.03.18 19:50
배팅하고 싶어서 손이 근질근질한 형들 필독하세요!!!
조회 수 19771 추천 수 0 댓글 6
지키기 진짜 어려울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