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애송이 실시간 게임 그만 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하게드네요...

by 건승둥이 posted May 1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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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도박 시작은 고등학교 시절 친구의 권유로 시작했었습니다

몇만원 잃고 나니 이게 뭐냐며 내팽겨치다가

대학교 들어와 돈이 좀 궁해지니 용돈 몇푼으로 한번 두번...

제대로 시작한 몇달, 수익을 봤죠. 총 200충하면 350 환전?

물론 여기 계신 형님들에 비하면 엄청 소액입니다만... 그당시 학생이였던 저에겐 큰 돈이였습니다.

학생 신분으로써 부족함 없이 지냈던 것 같습니다

배달음식 매일 시켜먹고, 애인 사달라는거 다 사주고~ 저도 사고픈거 다 사구요... 

또 한편으로는 돈이 불어나는 것에 계속 욕심이 생겨서... 

그만큼 쓰지도 않을 거면서 계속 잔고 늘리는 것에 집착을 했구요

돈벌고 잃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었죠

그러다가 몇달 후, 장학금 180 들어온 돈... 

시드 늘었으니 크게크게 가보자 해서 매일매일 20출 10출 30출

잘~ 되더라구요... 20출 70목하구 10출 30목 쯤이야 쉽게 매일매일 하구...

그땐 돈이 쉽고 세상이 쉬워보였습니다그러다가 어느날,

20출 넣었다가 뿌러져서 분노벳 10출.. 또 뿌러져서 10출

반복하다보니 2일 안에 200이라는 돈이 사라지고 순식간에 빈털털이 상태... 복구는 불가능했습니다

같이 동거하던 애인에게는 반찬으로 쓸 계란 하나 못사주는... 그런 비참함을 그때 처음 느껴봤네요.

생활을 해야하니까... 정직하게 일하면서 돈 버니 뭐 몇시간에 7-8만원... 정말 기별도 안가더군요

예전의 나라면 몇분에 이 돈을 만졌을텐데... 하면서요

제가 심각해졌음을 느꼈죠...

그 뒤로부터 한 6개월정도 단도를 했었을까요? 

그렇게 잃고 나니... 정말 게임이 무서워서 못 건들였으니까요

방학 때 일 열심히해서... 평범하게 살다가

한두달 전부터 만원 이만원씩 스포츠 토토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근데 이게 왠걸... 만원짜리 15배 당첨, 16배 짜리 만원 당첨... 또 스포츠가 이젠 잘 되네요?

그러다 보니 다시 실시간에 손을 대게 됐습니다 ㅠㅠ;;;

무서운 감정이야 처음 뿐이죠...

하이고 참... 근데 또 간만에 하니 또 잘되더군요

아직 학생이고, 간도 큰 편이 아니라 뭐 10출 20목... 이렇게나 반복하면서

어느사이 보니 이번 달 115충 205환전정도 했네요

여기까지 읽으시면 형님들이 '이 어린노무 자식 자랑하려고 왔나?' 싶으실 수 있으시겠습니다만 ㅠㅠ...

요즘따라 이제 정말 그만하고싶다는 생각이 요즘 계속해서 드네요

다른게 아니라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요.... 이전에 한번 제 기준에서 크게 꼴고 힘들게 지내봐서 그런걸까요?

배팅 할 때마다 오는 그 스트레스 '잃으면 어떡하지?' 하며 쫄려오는 그 심정

또 따면 몰려오는 쾌락과 카타르시스

'아 이번달 얼마 수익이니까 이제 그만해야지' 하면서도 단톡방 픽스터 알람 울리면 충 할지 말지 갈등하는 나의 모습수익보면 만족을 할 줄 알아야 하는데 또 다시 충전하는 나의 모습

그러면서 또 잃으면? 하루 기분 다 망치게 되고... 괜히 사랑하는 애인한테나 화내고...

돈이란게 참 무섭더라구요... 부족하지 않은데도 계속 욕심이 나구요 ㅠ.. 저라는 사람 원래 천성이 그렇게 탐욕이 많은 걸까요?안전하고 풍족한 상태일 때 손 떼야겠구나라는 생각이 절실하게 듭니다

 

이번 달에 딴 돈, 합쳐봐야 이전에 잃은 돈들 비교했을 때 적습니다만

이제 더이상 매일매일 실시간 게임 구간 뒤져보고, 단톡방에 픽스터들 활동하나 뒤져보고

애인 눈치보며 충하고 게임하고... 일상생활에 지장오고...

이러는 게 너무 심적으로 지치고 현타가 오는 것 같네요

글보고 이게 무슨 똥글이냐며 욕하셔도 좋습니다 ㅠㅠ

어디 이런 얘기로 털어놓을 곳도 없고 너무 답답한데 제 스스로의 의지를 다지고 싶어서

이렇게 긴 글 푸념하듯이 털어봅니다...

혹여나 이렇게 별 내용아니지만 긴 글, 읽어주신 분 계시다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충고 한말씀 주실 수 있으시다면 정말로 감사할 것 같습니다...

오늘부터 단도 시작해보려 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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