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한국에서 지낸지 삼십년이 됐지만, 여전히 이 겨울을 지내는 건 어렵네요
누군가는 뜨끈한 국밥을 기억하시기도 하겠지만, 전 어릴적에 필리핀에 살았다보니
중학교 들어가기전 한국으로 이사와서 첫 겨울을 지낼때 진짜 얼어죽을것 같은 기억이 남아있네요
여전히 겨울이 가장 싫은 계절이고, 여름이 제겐 가장 편한 계절입니다
필리핀 길거리 자전거에서 팔던 파인애플맛이 너무 그립습니다.
뜨거운 태양아래, 얼음위에 올려팔던 시원한 파인애플 하나 들고
동네 앞에 있던 정말 구멍가게 카드게임을 아빠따라 어깨너머로 구경하던 아이는
성인이 되어 가끔 카지노를 마실삼아 놀러 다니게 되는걸 보니, 피는 못 속이나 보네요
코로나 속이라서 그런가 더더욱 힘든 겨울이네요.
다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